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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9 갓세븐 상암 팬싸 후기
출처 아이왕유(@IWY_852) 트위터
01. 자고 일어나서 지금 씀. 플그에는 어제 쓰고 잤는데 ㅋㅋㅋㅋ. 5시에 도착했다. 너무 일찍 갔다. 순대국 먹었다. 혼자 먹고 물 마시는데 아주머니가 와서 그러시더라 너무 맛있게 먹는다고. 당연하죠 순대국인대. 아이러브 순대국. 혼자 거기 돌아다녔다. 할 일이 없었다.
02. 7시 넘었는데 배부 장소를 못찾아서 직원한테 물어봐서 같이 헤매는데 그제사 딱 보이더라. 아뇨 알거같아졌어요. 감사해요. 좀 부끄러웠다. 근데 이 시간에 온게 나 뿐이었던거 같다. 나 왜! 제비 뽑아서 26번 나왔다. 좀 앞번호라 잘 보이긴 하겠지만 긴장했다.
03. 기다리는데 아마도 태국새인듯한 해외새가 두리번두리번 거리다가 나한테 왔다. 네X버 뭐였지 여튼 그 복숭아 인형 큰거 안고 구석에 있는 나한테 다가와서 쏼라쏼라. 뭐라는지 모르겠고 난 소심한 사람이라 놀라서 바라보는데 내가 말을 못하니까 당황하더라. 일본인이에요?? 노 아임 코리안… 정직한 한국 발음이 좀 부끄러웠다. 그러니까 외국 발음 잔뜩섞인 한국말 섞어가면서 표 볼수 있냐구 그래서 보여줬다. 혹시 사진 찍냐고 그런거 물어보면서 자기 바꿔줄수 없냐고 그러길래 앞번호가 마침 부담스러서 바꿔줬다. 어차피 오늘은 안경도 챙겨왔으니까. 그랬더니 막 뭔가 주더라 태국 맛있는거라고 고맙다고…… 으응 네. 좀 많이 당황스러웠다.
새들이 다들 이뻐서 당황스러웠다. 되게 내가 촌스러워보이고 화장도 할 줄 몰라서 연습하다 포기하고 그냥 왔는데 너무 신경쓰였다. 좀 내가 작아지는 느낌이었다.
04. 들어가서 아마도 94번이었을거다. 자리에 앉았는데 다른 새들이 같이 온 새들인지 바꿔줄수 있냐고 하더라. 69번이면 적당하다고 생각해서 바꿔줬다. 근데 왠일 앉아서 기다리는데 양 옆에 온 새들이 큼지막한 카메라를 꺼내더니 왼쪽새는 앞의 사람들과 일본어로 대화하고 오른쪽 새는 알 수 없는 말로 대화하지 않나. 첫 팬싸라 주변 새들한테 도움좀 받을라 캤더니 이래서 완전 긴장했다. 포스트잇도 챙겨갔는데. 뭐해야하는거였지? 이러다가 일본새가 나한테 자꾸 펜 빌려달라고 하면서 포스트잇에 이름 쓰길래 나도 이름 썼다. 맠한테는 누나 아닌데 어쩌지? 이러다가 결국 이름 써놓은거 옆에 작게 누나라고 썼다.
5. 애들 들어오는데 스니만 찾고 있었다 솔직히. 제일 나중에 들어오더라. 멀리서 보면 화면보다 조금 이쁜 수준이었다. 다들 실물이 낫다고 해서 완전 기대하고 있었는데. 대기하면서 엄청 손 떨었다. 페이지 못 펼치면 어쩌지? 이런 생각 했는데 점점 차분해지더라. 그것보다 애들한테 해줄 말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게 제일 문제였지.
내 차례 기다리는 도중에 스니가 잠깐 비었었는데 마이크 들고 얘기하더라. 하이파이브 받아달라고. 귀여운 스니. 나랑 하이파이브 해죠….
06. 유겸이가 제일 먼저였다. 딱 제일 먼저 갔는데 가자마자 와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솔직히 너무 고마웠다. 왜 니가 고맙냐 내가 고맙지. 어버버하면서 슥 앨범 내미니까 포스트잇 보더니 놀래더라 누나냐고 누나 아닌줄 알았다고. 이 이야기는 이 이후로도 계속된다. 누나 맞다고 했는데 유겸이가 누나 안같으니까 ~양이라고 써줄거라고 하면서 진짜 그렇게 썼다. 난 누나소리 듣고싶어서 어쩔까 이런거 써도 될까 고민하다가 누나 써놓은건데… 사실 다들 어려보이고 싶어하고 오빠소리 하고싶어하니까 그랬나보다. 누나라고 불러달라고 하니까 ~누나! 이러더라. 고마워 유겸아. 누나 소원성취 했다. 또 와줘서 고맙다고 하면서 양손으로 악수해줬다. 나야말로 고맙네. 손은 안대봤지만 유겸이가 손이 제일 큰 느낌이었다. 유겸이 앞에서 아무말도 못하고 어떡해 봇이 되어서 어떡해 어떡해 이러고만 있었다.
근데 나는 역시 보는 눈은 없더라. 응 미안 유겸아….
07. 그다음은 마크였다. 마크 진짜 예쁘더라. 유겸이 대기하면서 마크 봤는데 정말 예뻤다. 세상에. 마크도 포스트잇 보고 누나냐고 했다. 왜 이렇게 누나 작게 썼냐고 해서 사실대로 답해줬다. 마크한텐 누나 아니에요. 마크한테만은. 웃으면서 재범이는요? 해서 엉? 하고 대답해버렸다. 사실 빼먹은게 아니라 애들한텐 누나이고싶었던 거 뿐인데. 제대로 대답을 못해서 ㅠㅠ. 양손 잡아줬다. 여튼 마크는 이뻤다.
08. 그다음엔 진영이! 진영이 되게 말하는게 조곤조곤 낮게 하더라. 매력적이야 그런 말투. 예전에도 그 생각 했지만 화면보다 진하고 남자답게 생겼다. 확실히 내취향임. 진영이도 누나냐고 묻더라. 애들이 다들 물어보니까 그렇게 어려보여요? 이랬다. 그렇댄다. 여기서 조금 고민했다. 주니어라고 불러야해 진영이라고 불러야해? 고민했는데 사실 이거 묻고싶었던 기억이…. 근데 결국 진영이라고 불렀다 그냥. 목소리 완전 좋다고 해줬다. 고맙다고 해줬다. 손도 잡아주고. 원래 조용한 성격이죠? 이러더라. 네 그 성격 궁예 맞습니다! 아마도 맠보다 조용할지도 몰라 진영아. 근데 굳어서 그렇다고만 했다. 애들이 다들 와줘서 고맙다고. 진영이도 손 잡아줬다.
09. 뱀뱀 진짜 많이 컸더라. 화면상의 내가 기억하던 뱀뱀은 아직 애기였는데. 대놓고 귀엽게 생긴거 별로 안좋아하고 아갓세 2화 볼 당시에 찬성 팬으로서 너무 나간거같아서 안좋아했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나한테 너무 잘해줘서 좋아졌다. 와줘서 고맙다고 하구. 처음 온거도 알아주고. 화면보다 남자답게 잘생겼다고 우물우물 해주니까 고맙다구 하면서 화면이 낫냐고 실물이 낫냐고 하더라. 실물이 낫다고 하니까 고맙다고 피부도 안좋은데 ㅎㅎ 이러드라. 피부 안좋은건 나고. 처음에 포스트잇 볼 때 누나 글씨를 잘 못보는지 자세히 보다가 보고 놀래더라. 누나에요? 그래 누나야. 누나란다 애기야 ㅠㅠ. 뱀뱀도 손 잡아줬다.
10. 재범이는 화면보다 눈이 순했다. 그보다 어깨가 너무 넓어서 놀랬다. 와. 저래서 어깨깡패라고 하는거구나. 진짜 넓다. 어깨에 시강당하다가 재범이 줄 스고 스니한테 폴인럽하다 내차례더라. 또 어버버 하면서 수줍게 앨범을 내밀었는데 무슨얘기 하지 진짜 해줄 말이 생각이 안나서 진짜 너무 쫄았는데 재범이가 내 이름을 틀려썼다. 보통 이름에 ㅖ로 많이 쓰는 글자라서 틀린거. 그래서 틀렸다고 살짝 얘기해주니까 재범이가 미안하다고 자기 지금 앞머리때문에 앞이 잘 안보인다고 그러더라. 당연히 농담이겠지 내가 너보다 앞머리도 길고 숱도 많은데. 거기다가 쪼그만 누나 글자는 어떻게 잘 알아보고 썼더라. 말하는게 개쿨했다. 결국에 할 건 다 한게 손 대달라고 해봤다. 나랑 똑같은 사이즈던데. 그럼 작은 편은 아닌데.
스니 줄 스고 있는데 나 다음사람 끝나고였나 갑자기 화장실 가더라. 급했나보다. 귀여웠는데 서있는거 보니까 검은 라이더 자켓에 와 포스 굉장하더라. 눈이 순해도 카리스마는 여전하더라.
11. 스니 ㅠㅠㅠㅠ 슨아ㅠㅠㅠ잭슨ㅠㅠㅠㅠ 진짜 잭슨은 인간이 아니다 인간이 어떻게 그렇게 생길 수가 있지??? 대기하면서도 계속 잭슨 쳐다봤는데 눈이 진짜 와 콧대 완전 이뻐 세상에 얼굴 완전 쪼매난데 눈은 제일 크고 콧대 완전 이쁘고 웃을때 입매 시원하게 벌어지면서 눈 접히는데 진짜 와 세상에 와와 와와와와 할말같은거 다 잊어버렸다 대기하면서 계속 스니만 찾았다. 조각상 버려 인형 버려 스니가 최고야 ㅠㅠㅠㅠ 내가 상상도 못한 비쥬얼 쇼크였다. 근데 스니 줄 완전 길더라 사람 하나하나 다 챙겨주면서 뒤에서 고나리해도 할거 다 해주는 그 느낌. 완전 사랑둥이 ㅠ.ㅠ). 재범이 줄 기다리는데 자기 티저사진 있는 담요 받아들고 너무 기뻐하더라. 내 앞인가 앞앞인가에는 피카츄 머리띠도 쓰고. 그리고 자켓 안의 ★민소매★ 가 자꾸 하얀 피부가 보이니까 ^^) 너무 좋더라 동네 아저씨 민소매는 엿먹어라지만 스니의 딱 붙는 민소매는 사랑입니다. 몸매 보이지 팔근육 보이지 완챤 ^^). 하 아직도 설렌다. 여튼 선물 받을때마다 너무 좋아해서 다음번엔 꼭 선물과 편지를 준비해가리라 생각했다. 내새끼 사랑둥이 내새끼 ㅠㅠㅠ.
내차례 되는데 진짜 어떡하지 어떡하지 이러고 있었다. 스니가 싸인 해주고 예~ XX~이러면서 이름 불러주면서 하이파이브 하는데 누나인거 모르고 있는거같았다. 근데 당시에는 그것도 모름. 잭슨 파트 너무 좋다고 맨날 돌려듣는다고 그러는데 자기 파트 해보라고 해서 진짜 너무 당황했다. 조금 실망한거같아서 너무 미안했다. 다음번에는 파트 모조리 외워갈께 슨아. 미아내ㅠㅠㅠㅠㅠㅠㅠㅠ. 되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아무것도 기억나질 않았다. 사람들이 이래서 외워가는구나 싶었다.
다음 팬싸가 만약 있다면 해줄것 1. 내 손으로 만든 선물이랑 산 선물이랑 편지를 준비해갈것. 내 손으로 만들었다고 해줄것. 2. 잭슨 파트 외워갈 것. 반드시 앞에서 불러줄 것. 좋아해주겠지 ㅠㅠㅠㅠ?? 3. 누나임을 알릴것.
12. 오늘의 PS 영재! 영재 화면보다 훨씬 잘생겼다. 냉미남인건 모르겠고 영재도 남자답게 생겼더라. 화면에선 씹덕상이었는데. 여튼 그랬다. 스니 줄 스면서 살짝살짝씩 봤다. 누나냐고 물어보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하더라. 왜지? 지금 해준거 보니까 싸인에 누나 안하고 뒤에 하트로 가득 채웠다. 그래서였구나. 미안할거 없다고 해줬는데. 내가 어버버하고 까먹었어 ㅠㅠ 이러니까 알아서 쓰겠다고 해줬다. 써주는데 급 생각나서 사랑한다고 덧붙여달라고 해줬는데 해줬다. 고마워 영재야. 영재도 손 잡아주면서 와줘서 고맙다고 해줬다.
13. 나 끝나고 와서 앉았다. 앉아도 줄때문에 안보인다. 유겸이가 가장 먼저 끝나서 나와서 춤춰줬다. 하반신이 안보인다. 좀 아까웠다. 아가새들 칭찬해주면서 피닉스 언급한다. 너 그거 어떻게 알아. 유겸이 컴맹 탈출했을거같다. 그런거 어떻게 아냐고.
애들 계속 V앱 찍는데 팬들 왜 그렇게 많이 찍어 찍지마 난 뒤쪽이라서 보이지도 않겠지만 여튼 찍지마!
마크도 끝나고 나오는데 오늘 기분 좋아보였다. 계속 뒤에 나오는 노래 짧게짧게 따라부르더라.
뱀뱀 끝나고 허리띠 뒤에 꼬리 다는데 그거 하고 앉으니까 다리 사이로 나와서 ㅋㅋㅋ 다시 꼬리 빼고 앉았는데 그거에 반응한 팬한테 뭐라고 한거같은데 모르겠다. 그리고 뱀뱀 저녁 먹을거냐고 물어서 팬들이 고기 먹을거라고 하니까 다이어트 안하나봐요~ 뱀뱀아… 뒤늦게 수습해보려고 자기도 다이어트 안한다고 하는데 더 망언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다시는 나시를 입지 않겠다는 진영이. 왜! 그리고 진영이가 계속 겸몰이하더라 겸브라운! 브라우니! 뽐이도 하고 나와서는 유겸이를 뒤에서 끌어안더니 곧 간지럼 태우더라. 귀여웠다. 어휴 꾸러기들.
스니 피카츄귀 너무 귀여웠다. 진영이 옆에 와서 귓속말 하고 볼빵빵하고 V앱 셀카하고 막 뱀뱀이랑 유겸이랑 뭔가 시키는데 뭔지 모르겠는데 웃겼다. 진영이 가디건 선물해준거 자기라고 자랑도 하고. 그리고 재범이도 노래 시키는데 재범이가 아아아아~ 만 하니까 재범이가 노래 시키는데 자기도 아아아아아~ 하더라. 귀여워. 센스쟁이. 그러다가 결국 애국가 초반에 조금 부르긴 하는데 제대로 아는건 아닌가보더라. 근데 니가 애국가는 왜불러 ㅋㅋㅋㅋㅋㅋ 어휴 귀여워. 음 틀리고 옆에 진영이한테 이거 아니지 하고 물어보더라 진영이 빵터짐. 결국 재범이는 나중에 노래 불렀다. 근데 무슨 노래인지 모르겠다. 여튼 스니 뽈뽈뽈 돌아다니면서 팬들 찍고 호응해달라고 하고 하파 또 안해줬다고 하고 많이 귀여웠다.
아 그리고 야자타임. 스니는 야자타임 왜이렇게 좋아해 형라인이잖아 너. 뱀뱀이 자꾸 하자고 하는데 안했다. 결국 뱀뱀만 진영이 부르고 스니 부르고 끝났다.
14. 집에 오는에 엄마한테 고나리 들었다. 솔직히 팬싸 갔다 온다니까 계속 빠순이 됬네~ 이러면서 막 뭐라고 하는 기분이라 나도 맞받아쳤다. 그래도 이렇게 늦게 오는거 처음이라고 역까지 마중나오더라. 엄마한테 싸인 자랑했다. 스니도 완전 이쁘다고 자랑했다. 펼쳐서 보여주기까지 했다. 흥흥흥흥.
+) 머라고 스니가 터프한 스타일 좋아한다고??? 살빼고 옷살게 스나 기다려(슨:님누구)